흔히들 창세기를 ‘창조’에 관한 내용부터 시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창조’라는 개념이 인간의 힘으로 파악이 되는 ‘창조’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간 자체가 이미 창조물 안에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부분이 전체를 알 수는 없습니다. 모르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왜곡적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창조는 ‘하나님의 창조’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서 도로 하나님을 위해서만 진행되는 창조입니다.
따라서 창조의 의미는 온전히 하나님에게만 돌아가지 결코 인간에게 배분받는 의미가 없습니다.
인간의 자리는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혼돈’과 ‘흑암’과 ‘공허’의 자리 즉 "창세전" 입니다.
흑암과 혼돈과 공허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신’께서 장악하고 있기에
‘하나님을 위한 창조’에 전혀 지장없습니다.
이 창세기 1:1-2의 말씀은 일단 피조세계가 창조되고 난 뒤에도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피조물을 도로 흑암과 혼돈과 공허의 자리로 회수하시고 환원하십니다.
그 작업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는 쉬지 않고 계속되는 겁니다.
어두움을 분리시켜 어두움 속에서 빛의 자녀를 창조해내십니다.
창세기 1장의 혼돈과 어두움과 공허, 주님만이 말씀대로 체험한 그 십자가체험에
우리를 참여시켜서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의 부활의 영광도 함께 참여하는 복을,
우리 이름이 아니라 예수님 속에 있는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우리를 끝까지 버리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영원한 천국백성 되게 하십니다.
그걸 신약성경에서 ‘사랑’이라고 하지요.
-우리교회 수요설교 "창조와 흑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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