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답변

천국비유

아빠와 함께 2024. 8. 17. 12:34

[ 마태복음 13:47-48의 비유본문에 대해서 ]
                                                                                2001,5,3 이근호
========================================================================
* 질문 - 마태복음 13:47-48 비유를 풀이 좀 해주세요. (윤)
========================================================================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어버리느니라" (마 13:47-48)

 

  예수님이 소개하시는 천국은 그 당시 유대교에서 생각하는 천국과 달리 소위 선택되었다고 자부하는 유다나라에 대한 심판의 모습으로 이루어집니다. 유대교의 천국관은 인간이 율법을 따라 수행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마는 예수님이 소개하는 천국은 예수님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달리 말씀 드리자면, 유대인들의 천국관은, 인간이 능히 들어갈 만한 천국은 늘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들어가고 그렇지 않는 자는 못 들어간다는 천국관이고, 예수님의 천국관은, 예수님에 의해서 주도되는 선택 행위에 따라 천국이 새삼스럽게 만들어지는 천국입니다. 즉 모든 인간은 아예 천국에 해당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말씀 성취 (예를 들면, 이사야 6:9 같은 말씀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컨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참조: 마태복음 13:14-16 )에 준해서 예수님이 자의로 (요 5:21) 선택해 주는 천국 백성이 생겨납니다.(마 13장의 씨뿌리는 비유의 주제) 물론 예수님의 공생애를 통해서 이루어놓으신 자신의 의를 근거로 하시는 거지요.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두시고 마태복음 13: 47-48을 보면 쉽게 이해되실 것입니다. 즉 천국은,
  ① 예수님에 의해서 주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지상의 인간들의 말씀 순종에 의해서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② 따라서 천국은 심판 과정이 필수적으로 동반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칭 천국 사람이라는 자들이 한 두 명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③ 심판의 목적은 '허락된 자'와 그렇지 않고 도리어 예수님에 의해서 빼앗긴 자를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마태복음 13장 11절-12절)
  ④ 심판의 기준은 앞으로 진행될 예수님 자신의 공생애와 관련 있다는 것입니다. (보다 점차 이 기준이 드러낸다는 점에서)
  어부는 일단 고기를 잡아놓고 해변가에서 새삼스럽게 심판 행위 감행하는데 여기에 동원되는 기준은 예수님의 공생애의 최종 형태에서 마감됩니다. 그것은 '십자가 시건'입니다.
* 결론 : 천국은 오직 예수님 자신의 말씀 성취에 준한 그 공로성에 은혜로 참여된 자에게만 주어지는 나라입니다.
* 참고로, 대표적인 잘못된 해석 - 교회는 일단 누구든지 전도하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최종 심판은 하나님의 몫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할 일은 무조건 사람들을 교회 등록 시켜놓고 볼 것이다. - 이 해석이 잘못된 이유는, 전도란 '도'를 전하는 것이지 교회를 전하는 것이 아님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도' 속에는 교회가 결코 전도의 주체가 아니라 예수님이 전도의 주체자라는 사실도 내용으로 필히 포함되어 있어야 마땅합니다. (마 13장의 씨뿌리는 비유에 의해서)